걸스플래닛2027, 대형 서바이벌 오디션 다시 믿어도 될까
상금과 데뷔 기회를 내건 대형 서바이벌 오디션 소식이 뜨면 지원부터 하고 보자는 마음이 먼저 든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요즘 학부모님들 반응이 예전과 조금 다르다. "이런 프로그램, 예전에 조작 논란 있지 않았나요?" 화제성만큼이나 의구심도 함께 따라붙는 분위기다.
Mnet과 리퍼블릭 레코드가 손잡은 신작 서바이벌 '걸스플래닛2027'이 최근 공개됐다. 오프라인 패스트트랙 오디션부터 글로벌 투어, 온라인 오디션까지 규모가 상당히 크다. 다만 이 소식을 오디션백과 시각에서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왜 이런 대형 서바이벌 오디션에 회의적인 시선이 함께 커지고 있는지도 짚어보려 한다.
![]() |
| 걸스플래닛2027 오디션 무대 장면 |
걸스플래닛2027,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오디션은 세 갈래로 진행된다.
- 패스트트랙 오디션: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KCON LA 현장에서 진행
- 글로벌 오디션 투어: 11월 초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을 순회
- 온라인 글로벌 오디션: 별도 접수 사이트를 통해 지역 상관없이 상시 지원 가능
전작인 '걸스플래닛999'가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만큼,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높아진 상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구조는 앞서 다뤘던 KOZ나 쏘스뮤직의 투어형 오디션과도 결이 비슷하다.
대형 서바이벌 오디션, 왜 예전 같지 않을까
여기서 솔직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서바이벌 오디션 장르 자체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2019년 한 국민 프로듀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불거진 투표 조작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감사원 조사에서 집계 오류로 데뷔조 구성원이 바뀐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이후 나온 대중 참여형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어차피 결과가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저도 그 시기 전후로 여러 프로그램의 캐스팅 미팅에 참여해봤는데, 참가자들 사이에서조차 "이번엔 진짜 공정하냐"는 질문이 유독 많았던 기억이 난다.
이 여파는 단순한 인식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20~30대 시청층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자체에 관심을 갖지 않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고, 일부 분석에서는 이 속도가 저출산 추세보다 빠르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화제성 있는 신작이 나와도 예전만큼의 화력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과거 사례를 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된다. 인재풀은 충분했지만 제작진이 무리하게 어린 연습생을 출연시켜 논란이 됐던 프로그램이 있었고, 특정 시청권을 지나치게 의식한 기획으로 뒷말이 나온 프로그램도 있었다. 화려하게 시작했다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화제성이 줄어드는 패턴은 이제 낯설지 않다.
기획사, 학부모, 참가자의 온도차
이 지점에서 시각차도 뚜렷하다. 제작사·기획사 입장에서는 서바이벌 포맷이 여전히 유효한 글로벌 인재 발굴 채널이자 화제성 확보 수단이다. 반면 학부모들은 공정성 논란을 겪은 장르에 자녀를 출연시키는 데 대해 예전보다 신중해진 편이고, 참가자 본인들도 "우승보다 그 과정에서 얻는 노출 자체가 더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다시 말해, 서바이벌 오디션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데뷔의 정문'에서 '기회 중 하나'로 조금씩 옮겨가는 모양새다.
![]() |
| KCON LA 오디션장 전경 |
그래도 도전한다면, 이렇게 준비하자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고 해서 기회 자체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 우승이나 최종 데뷔만을 목표로 삼기보다, 노출과 경험 자체의 가치도 함께 고려한다
- 대중 심사가 포함된 방식이라면 투표·집계 방식이 투명하게 공개되는지 미리 확인한다
- 오프라인 패스트트랙처럼 현장 일정이 정해진 경우, 이동과 컨디션 관리 계획을 여유 있게 짠다
- 온라인 지원 시에는 초반 몇 초 안에 강점이 드러나도록 영상을 구성한다
- 결과와 상관없이 이 경험을 다음 오디션 준비에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생각해둔다
자주 묻는 질문
Q1. 걸스플래닛2027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나요? 8월 KCON LA 현장 패스트트랙 오디션, 11월 뉴욕·LA·런던 글로벌 투어, 그리고 온라인 글로벌 오디션까지 세 가지 경로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Q2. 서바이벌 오디션은 정말 공정하게 진행되나요? 과거 투표 조작 사건 이후 대중 참여형 심사 방식에 대한 검증 요구가 커진 상태입니다. 참가 전 집계 방식과 투명성 공개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3. 서바이벌 프로그램 인기가 예전보다 떨어졌다는 게 사실인가요? 20~30대 시청층의 관심이 줄어드는 흐름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과거 공정성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Q4. 서바이벌 오디션에 나가는 게 여전히 의미가 있을까요? 데뷔라는 결과 하나에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노출과 실전 경험 자체를 목표로 접근하는 참가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Q5. 오프라인 패스트트랙과 온라인 오디션 중 어느 쪽이 유리한가요?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장 대응력에 강점이 있다면 오프라인을, 준비된 완성도로 승부하고 싶다면 온라인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글은 SM·YG·JYP·HYBE 신인개발팀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